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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으로 취임하신지 얼마되지 않으셨는데, 그간 활동하시면서 소감이나 소회가 있으실까요? 

 

우리 여성변회의 역대회장님들께서 많은 업적을 쌓아놓으셨다는 것은 익히 잘 알고 있었는데, 실제 회장으로 활동해보니 역시나였습니다. 저는 2011부터 2013년까지 총무이사로서 6대 박보영 회장, 7대 김삼화 회장님을 보좌했는데, 그때에 비하면 우리 여성변회의 조직도 굉장히 확장되었지만, 무엇보다 업무 활동이 상당히 시스템화 되었음을 실감하면서 감동합니다. 

 

 

Q.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여성변호사회의 여러 사업 또는 과제 중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으신 것이 있으실까요?

 

우리 여성변회는 변호사의 기본활동이라 할 수 있는 여성, 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권옹호 활동은 현재 시스템화 되었다 할 정도로 질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동안 역대 회장님들께서 만들어놓은 사업은 그대로 잘 유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이에 더 나아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용역사업을 위탁받아 직접 운영하면서 우리 여성변회 집행부 임원들과 회원들의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싶었는데 운 좋게도 집행부를 시작하자마자 준비해서 참여하게 된 여성가족부 무료법률지원사업과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 운영위탁사업을 낙찰받게 되었습니다. 위 두 개의 사업에 많은 회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소기의 성과를 얻어 다 함께 보람을 느끼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 외 새롭게 확장하고 싶은 사업이 있습니다. 우리 여성변회 정관 목적사항에는 기본적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의 실현,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법률 교육 및 지원 등 외에 여성변호사의 권익 옹호와 지위 향상 및 복지 증진, 여성변호사의 품위보전과 역량개발도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전자에 치중한 점이 없지 않았는데, 이제는 후자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일환으로 내부적으로는 우리 여성변회 회원들간 교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업(현재 3토 문화행사, 매월 세 번째 토요일 오후 진행)을 계획하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여성 전문직 단체와 여성 기업인, 경제인들 단체간 상호 MOU를 맺고 연대하여 각 단체와 각 단체 회원들간 서로 지속적으로 교류하여 각 단체와 각 단체 회원들 모두 윈윈할 할 수 있게 하는 네트워크 조직 사업을 현실화하려고 합니다.

 

 

Q. 회장님께서 법조인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났다’는 표현이 많이 거슬렸습니다. 그런데 지천명을 넘어선 이후부터는 오히려 제가 다른 분들께 저 자신을 ‘개천에서 용난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제 부모님은 시골마을에서 가난한 농사꾼이었고, 가난하고 배운 것이 없다보니 동네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부모님을 옆에서 지켜보는게 가슴 아팠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로 기억됩니다. 제가 엄마에게 ‘엄마는 내가 커서 뭐가 되면 좋겠어’라고 물었더니 엄마가 바로 ‘판.검사’라고 답하셨고, 저도 바로 ‘그럼 나 판.검사할게~’라고 엄마에게 듣기 좋은 말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합니다. 그때 어린나이였음에도 엄마가 저에게 ‘판.검사’라고 말씀하신 이유를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저의 꿈은 계속 “법조인”이었고, 당연히 법대에 진학했고 부모님의 바람에 가까운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Q. 대한변호사협회 최초로 여성 사무총장을 맡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떠셨나요?

 

 

대한변협 사무총장직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제게는 분에 넘치는 직책이었습니다.  “최초”로 맡게된 여성 사무총장 직이다보니 큰 부담이 있었고, 또 조직생활 경험이 없어서 대한변협 30여명의 임원들은 물론 약 7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까지 잘 아울러서 협회장님을 잘 보좌할 수 있을지 많은 걱정을 했는데 큰 탈없이 동료 임원들과 변협 직원들과 화합하면서 즐겁게 주어진 임기 2년을 마쳤다고 자평합니다.

 

대한변협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된 2년은, 제가 변호사가 된 지 20여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앞으로 그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고 배워야겠다는 새로운 학습의욕을 고취시켜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진심,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ㅎㅎ).

 

 

 

Q. 변호사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무엇인가요.


모든 변호사들이 자랑하고 싶고 기억에 남는 사건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은 형사사건에서 무죄 받은 사건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무죄받는 것이 어려워서 그렇겠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기 때문이겠죠. 저도 2016년도에 아내가 남편을 강간하였다는 혐의로 기소된 최초의 사건이었습니다. 제가 그 사건의 피고인인 여성의 변호를 맡게 되었고 강간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그 당시 위 사건은 피고인이 수사를 받던 중에 구속되었고, 검찰에서 보도자료를 낼 정도로 특별한 사건으로 상당기간 언론을 탔던 사건이었는데, 그때 위 사건을 저와 함께 하면서 많은 고생을 해주셨던 최은미 변호사님(변시 4회)과 임진 변호사님(사시 42기)이 생각납니다.

 

 

 

Q. 10년 전의 나를 돌아보면 어떤 모습이신가요? 어렸던 자신을 돌아보고 그 연차의 여변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저의 기본적인 성향은 주변 사람들이 어떤 도움을 요청해오면 거절하지 못하고 ‘무조건 오케이~~’하는 것 같습니다(나중에는 많이 후회하면서도^^;)

 

지금부터 10년 전, 저는 한국여성변호사회의 6대 박보영 회장님(2011.1.경 대법관 취임) 집행부에서 총무이사(현재 사무총장)직을 맡았고, 이어진 7대 김삼화 회장님 집행부에서도 총무이사직을 수행했습니다. 그때도 제가 총무이사직를 맡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박보영 회장님과 김삼화 회장님이 저를 선택해주신 것 자체로 감사하여 거절하지 못하고 맡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와 공동으로 총무이사직을 맡은 장윤정(사시 43회), 김숙희(사시 49회), 이지연(사시 49회) 후배변호사님들과 호흡을 맞추며, 회장님들께서 우리 여성변호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계획하신 일들(여성변호사회의 조직 체계화와 사업내용 구체화 등)을 최선을 다해 수행했습니다(당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어린 자녀들 돌봄에 소홀하고, 남편으로부터 많은 구박을 받으면서^^;).

 

제가 대한변협의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는 기회가 생긴 것은 2011년에 우리 한국여성변호사회 6대 집행부의 총무이사직을 맡게 된 것이 발판이 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10년 전에 여성변호사회 총무이사직을 힘들다고 거절했었다면 그때 같이 고생하면서 많은 정과 의리를 다져온 위 장&김&이 후배변호사들도 못 만났을 것이고, 또 대한변협의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는 기회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이 있기에 저는 후배들에게 ’무슨 일이든 기회가 생기면 거절하지 말고 무조건 열심히 적극적으로 해라‘, ’사람들 관계는 情과 義理다’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