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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2019.부터 현재까지 서울회생법원 개인파산관재인으로 일하고 있는 김태연 변호사입니다. 2012. 처음 변호사 생활을 시작해서 13년 차에 있습니다. 
 


Q. 여성 변호사들에겐 생소한 업무를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어떻게 파산관재인 업무를 하게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인파산관재인으로 활동하고 계신 변호사 48명 중 여성관재인은 저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할 정도로 도산법 영역은 여성 변호사들의 활동이 적은 편입니다. 아마도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이(이하 도산법) 진입장벽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로펌에서 처음 기업회생 업무를 맡았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법률용어도 생소한 것들이 많았고, 기존에 공부했던 민법과 충돌하는 지점이 많은 데다가, 숫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는 맞지 않는 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계속해서 도산법 관련 사건을 처리하게 되었고, (사)한국도산법학회에서 활동하면서 보직도 맡게 되고, 2019. 경 회생법원에서 파산관재인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까지 했습니다. 그토록 두렵고 싫었던 채무자회생법인데 지금은 파산관재인이 되어 도산법 전문가로 활동하게 된 것을 보면 인생은 의지보다 운명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파산관재인이란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서울회생법원에서는 2년에 한번씩 법인파산관재인과 개인파산관재인을 선발합니다. 대부분 기존 관재인들이 유임하기 때문에 선발인원은 10명 안쪽으로 적습니다. 법인파산관재인은 법인파산선고를 받은 기업의 청산절차를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법인 재산을 매각하고, 소송을 통해 복귀시켜야 할 재산은 파산재단에 복귀시키고, 통합적인 집행절차를 수행하는 집행관에 가깝습니다. 개인파산관재인 역시 위와 같은 업무를 개인에 대하여 합니다. 파산자의 재산에 대한 통합적인 집행절차를 통해 남은 재산을 채권자들에게 배당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법인파산과 다른 점은 파산자들에게 면책불허가 사유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여 법원에 보고하는 일입니다. 회생법원에서는 매달에 20건 정도 사건을 배당해 주는데, 한달 동안 파산선고를 받고, 채무자들을 면담하고, 보고서를 쓰고, 채권자집회기일에 출석하는 사이클로 돌아가고, 일 년이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갑니다. 

 

 

 

Q. 파산관재인 업무의 장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저는 여러 가지 면에서 관재인 업무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로펌에서 나와서 개업한지 1년 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비로소 정글에 나왔다는 것을 실감했고, 매달 사무실을 유지하는 것이 막막하고 힘들었어요. 집에 가면 육아에 치이고, 나오면 일과 돈 때문에 치이고 여러 가지로 우울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관재인 시험을 보려고 한달 정도 공부를 했는데 주말에는 애 봐줄 사람이 없어서 애를 들쳐업고 남동생 집으로 가서 조카들 사이에 풀어 놓고 공부를 했어요. 시험에 합격했을 때는 “이제 영업 걱정은 덜 해도 되겠구나...” 하면서 한숨 돌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일하면서 좋은 점이 더 많았습니다. 매달 20분 정도 파산한 분들을 만나는데, 그분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제 삶 또한 많이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삶에서 성공보다는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파산이란 절차가 실패한 사람들에게 갱생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보니, 누군가가 재기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변호사로서 보람과 긍지도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가끔 ‘어떻게 이런 인생이 있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살아온 내내 고통만 받으신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 중에서도 긍정적이고 감사의 마음을 가지신 분들을 보면 숙연해질 때가 있습니다. 제 고통에만 머물던 시야가 이 일을 하면서 넓어진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관재인 업무 중에는 은닉재산을 조사하는 업무가 많은데 이를 통해 습득한 기법이 일반 송무를 하는 데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유류분 소송을 할 때 관재인 업무를 통해 알게 된 노하우들이 큰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많은 여성 변호사들이 관재인 업무에 도전하길 바랍니다. 꼼꼼함, 세심함, 공감능력 등 여성변호사로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Q. 업무 외에는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시나요?
 
저희 사무실이 파산관재인들이 모여있는 사무실이다 보니, 관재인들끼리 교류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사건을 처리하다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원로 관재인분들께 실무적, 법률적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그 외에는 40대 중반이 되니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느껴 매일 운동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여성변호사회 재즈댄스활동을 시작했는데 주1회 다른 여성변호사님들과 만나 교류하고 건강한 활력소를 얻습니다. 
 


Q. 최근의 고민이 궁금합니다.
 

사무실을 운영하는 변호사로서 생존에 대한 고민은 늘 깔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하고 있는 이 일에서 나의 능력치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고민합니다. 법률가라는 직역이 전문지식을 넘어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 법률적인 조언 외에도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공부하고, 실패에 관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여변에 하고싶은 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업무 외 활동은 거의 하지 못했는데, 같은 재판부 소속 개인파산관재인이셨던 왕미양 회장님의 권유로 여성변호사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막상 변호사님들과 교류하다 보니 “여성변호사”라는 타이틀이 주는 유대감이 큰 힘과 위로가 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성 변호사로서 인생의 다양한 지점을 통과하고 있는 분들이 한 울타리 안에서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 김태연 변호사 ■
 
한국여성변호사회 뉴스레터위원
현 법률사무소 동반 구성원 변호사
현 서울회생법원 개인파산관재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제1회 변호사시험 합격
연세대학교 학사 졸업 

 

 

 

담당 김태연 변호사 Ⓒ (사)한국여성변호사회 뉴스레터발간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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