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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로운 도전과 배움, 변화를 모색하는 청년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윤석희 변호사 - (사)한국여성변호사회 제10대 수석부회장

 

윤석희 부회장님.jpg

 

 

Q. 한 단어로 자기소개를 해주시고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 저는 “매일 도전, 변화, 혁신을 꿈꾸는 엄마변호사”로 불리우고 싶습니다. 저는 충남 논산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했고, 엄마에게 졸라서 대전에 있는 고등학교로 유학(?)한 경험이 있어요. 당시 친인척이 아무도 없는 대전 호수돈 여고로 진학하였는데 어린 마음에 높은 건물과 넓은 도로를 보고 무척 큰 세계로 느꼈던 거 같아요. 친한 친구들이 공주사대로 진학할 때 전 다시 서울로 왔고, 졸업 후 사법시험에 도전하였습니다. 시험공부가 힘들기는 했지만 역시 도전하고 꿈꾸던 순간들이 있어 더 행복했지 싶습니다. 지금은 반수생인 딸과 고1인 딸 둘을 키우며 엄마로서의 도전과 응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값지고 즐거운 일상인 거 같습니다. 내일도 새로운 도전과 배움, 변화를 모색하는 청년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Q. 변호사님의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경험담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두 사건을 소개하고 싶은 데요 하나는 소규모 운송회사를 대리하여 대기업을 상대로 해외로 화물을 수출한 데에 따른 운임청구소송을 제기했는데, 오히려 상대방이 운임의 10배에 달하는 부당이득반환청구를 하여, 2005년 1심 재판을 시작하여 2014년 대법원 선고까지 무려 10년을 재판한 경험이 있습니다. 1심에서 완전 패소하고, 항소심에서도 상당부분 패소하여 상고한 이후 사실상 잊고 있었는데 다행히 대법원에서 본소가 일부승소하고 반소는 패소하여 영세한 기업이 운송료 일부를 돌려받게 되었어요. 가장 오랜 기간이 걸린 사건인데다 대법원에서 저희 주장이 받아들여져 매우 기쁘고 보람된 사건으로 기억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지요~~.

 

또 하나는 제가 한국여성변호사회 아동청소년위원회 위원장으로 진행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5살 된 아이가 친모의 방임과 묵인 하에 동거남에 의하여 수개월 동안 지속적이고 잔혹하게 맞아 두개골이 파열되고 눈이 실명된 사건인데 당시 위원회 소속 9명의 여성변호사들이 피해자변호사로 무료변론 하였어요. 2017. 7월부터 자신의 사건을 제쳐두고 9명이 돌아가면서 목포지원 공판에 참여하고, 엄벌촉구 의견서를 작성하고, 친모에 대한 친권상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의 위탁과정 모두를 한마음으로 피해아이의 편에 서서 진행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여변에서 공익활동하시는 모든 변호사님들께 감사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 분들이 있어 여변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계속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위 사건은 광주고법에서 처음으로 아동학대중상해가 아닌 살인미수로 인정받았어요. 무척 다행이고 보람된 일로 기억합니다. 부모의 보호가 절실히 필요하고 방어능력이 전무한 5살 아이가 입었을 상실감에 모든 변호사가 마음아파하며 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사건이고, 아동학대 없는 그날까지 피해자를 지원해야겠다고 확신한 사건이었지요.

 

Q. 변호사님의 전문분야 혹은 관심을 갖고 계신 분야는 무엇인가요?

 

저는 다소 엉뚱하게도(ㅎㅎ) 대학원에서 해상법을 전공하고 해상법 전문변호사(2011년, 현재는 운송법)로서 등록하여 활동 중입니다. 해상분야는 제가 처음 변호사가 된 1994년도에 로펌에서 일하면서 접한 분야입니다. 수년 간 관련 업무를 처리하다가 공부할 기회가 되어 2002년도에 미국 로스쿨 LL.M(해상법)에 갔는데 도중에 사무실이 해산되는 바람에 힘들었던 기억도 있어요. 그래도 2009년에 1년간 다시 워싱턴대학교 로스쿨 방문연수도 갔으니 해상법 매니아인 거 같아요.

 

당시 해상법은 대학에서 강의하거나 사법시험에도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이어서 생소하였는데 삼면이 바다이고 수출물동량이 많은 우리 현실에서 상당히 유망하다고 판단되어 흥미롭게 업무를 익혔어요. 미국 로스쿨에서 본 판례는 이미 1920년대부터 AMC(American Maritime Cases)라고 하여 다수의 해상판결을 기록, 분석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 역사와 방대한 량에 무조건(ㅎㅎ)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그 이후 현재까지 운송업체 및 보험사의 해상담당자들과 교류하고, 해법학회나 해상보험법 연구회에 참여하는 기회도 가지게 되어서 지금도 선박 충돌 및 화물 손상 사고, 도선료 분쟁 등 다양한 형태의 해상사건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Q. 10년 전의 나를 돌아보면 어떤 모습이신가요? 어렸던 자신을 돌아보고 그 연차의 여변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사실 저는 이미 26년차 변호사이다 보니(저는 23기 입니다^^), 제 경험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맞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시대가 많이 지났고 변호사들의 근무여건이 처음 제가 시작한 때와는 달리 좋지 않지요. 그래도 5년 내지 이제 시작하는 변호사님들께는 변호사님들이 근무하는 곳이 어디이든 간에 그곳이 사내이든, 대형 로펌이나 소형 사무실, 공공기관, 개업사무소이든 현재 맡고 있거나 상담하는 사건들을 잘 분석하고 여러 연수기회를 잘 활용하여 자신에게 맞고 지속가능한 분야를 찾으시길 권유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일하는 시간 중 10~20%는 자신을 위해, 그리고 생계를 유지하는 것과 무관하게 활동하시기를 권합니다. 당장은 경제적인 이익이 되지 않을 수 있으나 다양한 네트워크와 외부 활동, 여러 단체나 소규모 모임도 멀리 보면 자신의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어느 분야든 10년 앞을 내다보고 자격을 취득하고 공부해 나가기는 쉽지 않다고 봐요. 계속적으로 지식과 능력을 유지하고 향상(!)시켜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본인의 적성과 업무스타일에 맞고, 생계에 도움이 되며, 지속가능한 분야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변호사님 들 모두가 앞으로 최소한 30년은 변호사로서 살기 때문에 그곳이 어디이든, 그 분야가 어느 분야이든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틈새시장을 만들어 내는 전략도 필요해 보이구요.

 

Q. 마지막으로 여변회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50살이 되고부터 그동안 저 자신만을 위하여 살아온 모습을 반성하며 한국여성변호사회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던 거 같아요. 초창기 정관 제정 및 사단법인화 과정, 여성변호사대회 개최, 여변의 국제이사로 중국의 여성변호사들과 교류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며 저 자신도 사회적으로(ㅎㅎ) 성장하여 왔다고 생각해요. 저에게는 공익에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모습이지요. 여성변호사의 권익향상을 위한 노력 또한 여성변호사회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신규 변호사의 45%가 여성인 현실에서 아직도 많은 여성변호사들이 채용부터 승진, 출산 및 육아로 인한 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반드시 바뀌어야만 하는 미래”이지요. 이를 위하여 더욱 더 여성변호사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과 다른 경제적 대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출산이나 육아휴직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니까요.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여성변호사님들이 한국여성변호사회에 CMS회원(월 1만원)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간곡히 소망합니다. 힐링 런치(매달 4번째 금요일 점심)에 오셔도 좋고 마음이 동할 때 번개 하셔도 좋구요. 고민과 애로사항도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고 소소한 수다와 만남이 있는 그 곳이 여변이면 좋겠습니다. 맛난 집 투어도 좋구요. 언제든 여성변호사님들이 어려울 때 위로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한국여성변호사회가 되도록 저 자신부터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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