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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Bar Association International Law Section 2023 Asia/Pacific Conference 참석 후기


노지은 변호사(변시 4회)

 

2023년 10월 10일(화)부터 13일(금)까지 미국변호사협회(American Bar Association International, 이하 “ABA”)의 International Law Section이 “Law and Technology in a Changing World”를 주제로 하는 2023 Asia/Pacific Conference가 국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졸업한 토종 한국인으로서, 전체 session이 영어로 진행되는 본 행사에 신청하기까지 많이 망설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니 “Digital Platform and Artificial Intelligence/Algorithm Decision Making in Legal Practice”, “Data Privacy in a Brave New Word” 등 Data Privacy 부문을 담당하는 관련된 사항이 많아 평소 개인정보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제게 업무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덜컥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법무법인(유) 세종에서 주로 개인정보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계 회사들의 자문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세계 여러 나라의 Data Privacy 담당 변호사들과 소통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internal policy를 적용하려는 과정에서 외국 로펌 변호사님들과 말씀 나누다 보면, 개인정보를 이전하는 방법, 가명처리를 하는 방법 등 복잡한 논의에 앞서 해당 정보가 개인정보 관련 법령상의 개인정보인지부터가 각 나라별로 다르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아무래도 법제도라는 것이 각 나라의 문화와 common sense를 반영한 것이다 보니 어떨 때는 아예 생각하는 방식부터가 다르구나 하고 느낄 때도 많습니다. 

 

이번 ABA의 Conference의 특징이자 장점은, 미국법 뿐만이 아니라 미국변호사님들의 국적 또는생활하는 국가에서의 Data Privacy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9월부터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에서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정보주체의 권리에 대해 처음으로 정하였고(단, 시행일은 2024. 3. 15.) AI의 학습 자료가 되는 방대한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에 있어 정보주체를 어떻게 보호하고 개인정보를 어느 정도 활용하도록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Digital Platform and Artificial Intelligence/Algorithm Decision Making in Legal Practice” session을 통해 이에 참석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미국변호사님들과 소통하면서 해외 동향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변호사로서의 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짧은 소견으로는 변호사에게 (1) 법적 지식과 (2)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낮에 이루어지는 session 뿐만 아니라 2023. 10. 11.(수)에 열린 Hospitality Night이라는 행사에도 참석하였습니다. 비록 첫 참석이었지만, 제가 한국 변호사인 관계로 Host까지(!) 맡게 되어 몇몇 미국변호사님들을 모시고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의 맛있는 갈비와 싱싱한 회를 먹으며, 숟가락과 젓가락을 배열하는 방법과 같이 한국 스타일의 식 문화를 알려 드리기도 하고, 어느덧 10년차 변호사가 될 저의 지난 변호사 생활을 돌아보며 앞으로 어떤 변호사가 되면 좋을지 그리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의견을 구하고 변호사님들의 경험담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언어적 장벽이 있어 처음에는 다소 망설여지기는 했지만, 한국여성변호사회에서 지원해 주신 덕분에 이렇게 좋은 자리에 제가 참석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평소 주로 담당하는 Data Privacy 분야에 대한 각국의 동향을 배워 업무적으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시는 변호사님들을 만나 문화적 배경과 언어가 다르지만 같은 “변호사”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대화들을 하며 보다 마음이 따뜻하고 든든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기회 주신 한국여성변호사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이번 저의 후기가 다른 국제적 행사가 또 다시 개최될 때 용기내어 신청할 수 있는 그런 작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Hospitality Night에서 저녁 식사 후 홍대 거리를 걸으며 -

 

 


 

■ 노지은 변호사 ■

 

법무법인(유) 세종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 실증특례 전문위원
보건의료 데이터 심의 전문위원 

 

 

 

담당 양진영 변호사 Ⓒ (사)한국여성변호사회 뉴스레터발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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