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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 단어로 자기소개를 해주시고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제가 생각하는 변호사는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글을 쓰는 사람이에요. 개인적으로는 기록하는 걸 좋아해서 혼자 노트에 끄적이기도 하고, 글쓰기도 좋아해서 sns에 글을 쓰고 있기도 합니다. 일할 때도 일하지 않을 때도 무언가를 쓰고 있으니까 ‘쓰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Q. 변호사님의 전문분야 혹은 관심을 갖고 계신 분야는 무엇인가요?

 

피해자 국선변호사로 활동했던 게 계기가 되어 젠더폭력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관련 사건을 처리하면서 사후적인 처벌이 아니라 범죄 예방이 가능하도록 할 수는 없는지, 예방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앞으로 관련 분야의 연구와 강의 활동을 열심히 해서 전문성을 쌓아가려고 합니다. 

 

 

Q. 개인적으로 혹은 법조인으로서 추구하는 목표와 계획이 있으신가요? 

 

저는 익숙함을 추구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인데요.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시는 법조인들의 문제 제기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깨닫고 있어요. 저도 능동적으로 사안을 바라보고 우리 사회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되는 법조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글을 써서 묵직한 울림을 주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Q. 얼마 전 「변호사의 글쓰기 습관」을 출간하셨습니다. 처음 책을 출간해야겠다고 다짐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 일하시면서 집필 활동까지 하실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이 책은 제가 SNS에 쓴 글을 출판사에서 보고 책을 써보자고 해서 출간하게 됐는데요.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막연하게 언젠가는 내 이름으로 된 법률서적을 써야겠다고 마음만 먹고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출간 제의를 받고 일단 가볍게 에세이부터 써보자고 시작했던 거죠. 책을 쓰면서 이런 생각이 얼마나 무모했던 건지 깨달았어요. 법률정보를 쓰는 것과 에세이를 쓰는 건 많이 다르더군요.^^;; 제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게 쉽지 않은 도전이고 모험이었는데 스스로의 틀을 깨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또 일하면서 책을 쓰기가 쉽지 않았던 건 시간을 따로 내야 하는 부분이었어요. 주로 주말에 글을 쓰느라 남편의 도움을 많이 받았죠. 평소에는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메모를 해두고 주말이나 밤에 몰아서 글을 썼어요. 그래도 책을 쓰면서 글쓰기에 더 흥미가 생겼고 재미를 느껴서 힘들었지만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Q. 변호사님께 글쓰기란 어떤 의미가 있는 활동인가요? 변호사로서의 정체성과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각각 어떻게 가꿔 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글쓰기는 표면적으로는 제 목소리를 내고 저를 알리는 수단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저 자신을 반추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존재예요. 제게 글쓰기는 내가 나로 존재하게 합니다. 

작가로서 글을 쓸 때 변호사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글을 쓰려고 해요. 주로 제 경험과 생각을 쓰니까 글에서 변호사로서의 정체성이 자연스레 드러나는 것 같아요. 변호사로 일할 때는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낼 일이 잘 없고요.^^

글을 쓰면 가장 좋은 건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 생각을 글로 풀어내면서 자연스레 정리도 되고 관점도 생기죠. 그렇게 쓴 글은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쓰는 글도 그 첫 번째 누군가는 저이기 때문이죠. 

 


Q. 추천 및 소개하고 싶은 책, 영화, 공연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림책을 많이 보는데요. 그림책을 보면 힐링이 되고 좋아서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중에서 가수 이적의 <당연한 것들>이란 그림책을 추천드립니다. 이적의 <당연한 것들>이란 노랫말에 그림을 곁들인 건데 그림체가 예쁘고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에요. 

또 청소년소설에도 관심이 많은데 이금이 작가의 책 <유진과 유진>도 추천드립니다. 책에는 어릴 때 성폭력을 당한 두 명의 유진이 나오는데, 각자의 부모님이 아이의 상처를 대하는 방식이 다르거든요.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할 지점이 있어 좋아하는 책입니다.

 


Q. 마지막으로 여변회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여변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여변회에서 활동하면서 여러 변호사님들께 도움도 많이 받았고 그 과정에서 연대의 힘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 문혜정 변호사  

 

사법연수원 43기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피해자 국선변호사
폭력예방 통합교육 전문강사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

 

 

담당 서라경 변호사 Ⓒ (사)한국여성변호사회 뉴스레터발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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