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 단어로 자기소개를 해주시고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저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법학을 전공하고 변호사로 살아오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 호기심이 많아서 요리나 그림그리기, 판타지 소설을 읽거나 공상과학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Q. 변호사 업무를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경험담이 있으실까요?
기억에 남는 사건은 트럭운전사가 피고인이었던 업무상과실치사죄 사건입니다. 새벽 5시경 피해자는 빨간색이었던 신호등을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무단횡단하였고, 피고인은 당시 옆에서 운전하던 자동차에 시야가 가려 피해자를 보지 못한 채 추돌한 사건이었습니다.
교통사고 원인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감정이 이루어졌고, 이 감정결과를 토대로 옆에서 운전하던 자동차가 지나간 뒤부터 피해자가 추돌할 때까지의 시간이 단 4초였기 때문에 피고인에게 사고 당시 상황에 비추어 사고 예측가능성, 회피가능성이 없었다는 점을 충분히 주장 입증하여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Q. 이번에 무료법률지원사업 운영팀에서 활동하시게 되었는데요, 무료법률지원 수행변호사 사업이란 무엇이고, 변호사님은 어떠한 동기로 활동하시게 되었나요?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여성가족부 수탁사업으로 스토킹 및 교제폭력 등 피해자에 대한 형사, 민사, 가사 소송 등 무료법률지원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신청대상은 스토킹처벌법 제2조 제1호의 각호에 따른 스토킹 피해자와 성별을 기반으로 한 교제하는 사이에서 발생한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제3호에 따른 성폭력,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사이버 성폭력, 폭행, 상해, 명예훼손, 모욕, 강요, 협박 등 피해자들입니다.
저는 여성, 아동･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왔고, 대한변호사협회에서 발간하는 인권보고서 집필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여성변호사회에서 스토킹, 교제폭력 등 신종폭력피해자들을 무료법률지원하는 사업을 하는 것을 알게 되어 사무차장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초년차의 변호사였던 나를 돌아보면 어떤 모습이신가요? 어렸던 자신을 돌아보고 그 연차의 여변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초년차였던 시절을 돌아보면 제게 참 많이 애썼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공부만 하면서 생활하다가 사회에 나가 변호사로서 일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에서 정작 제 자신을 잘 돌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원하던 삶이 이런 것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어떤 것도 의미 없이 이루어지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일도, 즐거웠던 일도 모두 지금의 나를 이루는 모든 것이 되었고, 좀 더 나은 나로 살아가게 하는 자양분이 되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Q. 추천 및 소개하고 싶은 책, 영화, 공연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입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이기 때문에 따로 소개가 필요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Q. 변호사님의 인생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자입니다. 사람은 나 자신만 생각하기 쉬운데 예를 들어 저 스스로도 운전할 때와 보행자로 걸어다닐 때 이중적인 감정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운전을 할 때는 보행자들이 조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보행자로 다닐 때는 운전자들이 배려가 없다고 느끼는 것인데 그럴 때마다 스스로의 행동을 다시 생각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여변회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를 알게 되어서 제 인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사회에 이로운 일들을 함께 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임진 변호사 ■
사법연수원 42기
現 변호사 임진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現 한국여성변호사회 사무차장
現 스토킹 및 교제폭력 등 신종피해자 무료법률지원 수행변호사
現 대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 국선변호인
現 대한변호사협회 산하
장애인인권소위원회 위원
인권보고서간행소위원회 위원
담당 양진영 변호사 Ⓒ (사)한국여성변호사회 뉴스레터발간특별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