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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 단어로 자기소개를 해주시고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잘 노는 변호사”
어릴때부터 잘 놀았고, 노는 걸 좋아했어요.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제 첫인상을 잘 놀 것 같다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편견이 아니라 실제로 잘 놉니다ㅎㅎ

 

변호사를 하다보면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사람들과 대화하고 어울리다보면 금새 스트레스가 풀리거든요. 노는 건 제 정신건강을 지키는 방법이기도 해요. 변호사 1년차 때부터 여성변호사회에 가입해서 활동을 했는데, 여변 행사때 제가 춤을 춰서 1등상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그것 때문인지 여변에서도 제가 잘 노는 변호사로 소문난 거 같아요ㅎㅎㅎ   

 

 

Q. 변호사님께서 법조인이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가정형편이 좋지 못해서 상고에 진학했어요. 여기서 라떼 이야기가 나오는데...저 때는 가정형편이 어려우면 딸은 일찍 취직해서 동생들을 뒷바라지 해야 했답니다ㅎㅎ 그래서 인문계 학생들이 가장 열심히 공부할 시기인 고등학교 3학년 1학기에, 저는 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만 3년을 회사에 다녔습니다. 그런데 회사를 떠나는 선배언니들을 보니, 20대 중후반이 되면 적당한 남자 만나서 결혼하고 출산하고 남편 내조하면서 그렇게 가정주부로 살아가더라구요. 저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았어요. 뭔가 진취적이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러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 막연히 떠오른게 법조인이었어요. 

 

제가 20대까지만 해도 겁이 없었고, 맘만 먹으면 무조건 해보는 그런 성격이었거든요. 그래서 곧바로 회사에 사표 내고 실천에 옮겼죠. 고시공부

가 그렇게 힘든 건 줄 알았다면 시작도 안했을 것인데 몰라서 시작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Q. 변호사님의 전문분야 혹은 관심을 갖고 계신 분야는 무엇인가요?

 

요즘은 사람들을 처음 만나면 ‘뭐 전문이세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더라구요. ‘못하는거 빼고는 다 잘합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공식적으로는 ‘저는 4대 폭력 전문입니다’라고 소개합니다.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학교폭력’

 

제가 변호사 2년차 때 개업을 했는데, 동시에 여성변호사회 활동도 시작했어요. 여변 활동을 하면서 도가니 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 칠곡 계모 아동학대사망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을 맡았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성폭력,아동학대 피해자 국선변호사, 성폭력위기센터 이사, 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위원 등 성폭력, 아동학대와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고 보니 처음에는 일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공익활동이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직접 기관에 방문하여 내담자 상담을 시작했어요. 은평구에 있는 한국여성의전화에 월 1회 방문하여 가정폭력 피해자 상담을 했고, 구로구에 있던 푸른나무재단(구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 월 1회 방문하여 학교폭력 상담을 했었어요. 그렇게 상담과 관련 소송을 10년 이상 계속하다보니 그 분야에서 전문가라는 말을 듣게 된 거 같아요. 

 

특히 관심을 갖고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아동학대와 학교폭력 분야에요. 아동.청소년 문제는 일반 형사사건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관련 입법 개정, 공공기관 매뉴얼 집필, 공공기관 각 위원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다니면서 그곳에 계셨던 선생님들과 인연이 되어 장난이 폭력이 되는 순간’이라는 책을 함께 내기도 했습니다.  

 

 

Q. 초년차의 변호사였던 나를 돌아보면 어떤 모습이신가요? 어렸던 자신을 돌아보고 그 연차의 여변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앞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초년차에는 정말 막막했어요. 저는 변호사 2년차에 서울에서 개업을 했는데, 서울에는 연고가 전혀 없었거든요. 실제로 6개월 동안 한건도 수임이 되지 않았던 적도 있었어요. 다행히 선배 변호사의 도움으로 사무실 비용을 면제해줘서 일할 공간은 마련할 수 있었지만, 수입이 없고 언제 사건이 올지도 모르니 심적으로 정말 힘들더라구요. 거기다가 3살 된 아이와 둘째까지 임신한 상태라 첩첩삼중이었어요.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 걱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답을 얻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무조건 하자고 마음 먹었어요. 그래서 여변의 선배님들이 여변에서 지원하는 공익 사건 함께 할 수 있겠느냐고 제안이 오면 무조건 ‘네’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했어요. 변협 및 서울회 위원회, 국선변호사, 소송구조변호사, 국선보조인 등 변호사를 모집하는 활동에는 다 참여했어요. 심지어는 시민단체들에 전화해서 법률 도움이 필요하면 돕겠다고 해서 인연을 맺기도 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일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돈을 벌 수는 없었지만, 변호사로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서 기다리면 때가 온다고 말하고 싶어요.

 

 

Q. 법조인으로서 변호사님의 신념은?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


변호사는 사건을 맡으면 결과가 날 때까지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쉽게 나태해지기도 하는거 같아요. 모든 사건의 결과가 원하는대로 나올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결과가 나왔을 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말자는 마음으로 일해요. 그런 제 마음이 의뢰인에게도 전달되는지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수고했다’고 말을 해주시더라구요.    
 


Q. ​마지막으로 여변회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여변 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14년차가 되었어요. 여변이 저를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변과 선배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여변이 뭐하는 곳인데? 뭘할 수 있는데? 수임에 도움이 돼? 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음... 여변에서 돈을 벌 수는 없지만, 함께 많은 부분은 나누면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여변은 가족입니다^^

 

 


■ 김영미 변호사 ■
 
사법고시 48회, 사법연수원 38기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 
한국성폭력위기센터 이사
학교폭력대책위원회(국무총리산하) 위원
은평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위원
서울가정법원 국선보조인 

 

담당 조수영 변호사 Ⓒ (사)한국여성변호사회 뉴스레터발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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