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로그인
  • 회원가입
성명서

2020. 1. 15. 수원지방법원 형사11부(부장판사 이창열)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신상정보를 인터넷 사이트(“배드 파더스”) 운영자에게 전달 및 공개하도록 하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 대하여 무죄를 선고하였다.

 

이 사건은 피고인의 행위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가 중점적으로 문제되었는바, 재판부는 “양육비 미지급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사람이 많아지면서 다수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고, 문제 해결 방안이 강구되는 상황”이라며 "피고인의 활동은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한 다수의 양육자가 고통받는 상황을 알리고 지급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이 있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하였다.

 

이는 아동의 기본적인 생존을 중요한 공익으로 상정한 최초의 판결로서, 향후 아동의 양육비 지급 및 이를 통한 아동의 건강한 성장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판결이다.

 

2018년도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한 경우가 80%에 달하였으며, 2015년 설립된 양육비이행관리원을 이용하더라도 양육비 지급 비율은 30% 대에 불과하고, 소송으로 나아가더라도 양육비 미지급 상대방에 대한 법적 제재조치가 미약하여 실제 8%만이 양육비를 받는다는 보고도 있다. 이에 오늘의 사법부의 판단과 아울러, 향후 법제 개선을 통해 아동의 양육에 소홀함이 없도록 근본적인 해결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민・형사상 제재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현행 법제의 조속한 정비를 통하여, 우리 사회에서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바이다.

 

본회(회장 윤석희)는 양육비 미지급 행위에 대한 엄중한 법적 재제와 현행 법제도 개정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향후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제반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

 

 

 

2020. 1. 15.

 

(사)한국여성변호사회

회  장   윤 석 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2023. 6. 2.]친족관계에 의한 미성년성폭력에 대한 법원의 엄단을 촉구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6.02 147
119 [2023. 4. 11.] 한국여성변호사회, 경찰청과 치안 약자 보호 MOU 체결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4.12 148
118 [2023. 5. 25.]건강한 월경교육 및 『24세까지 생리대 전면 무상지원』하루속히 마련되기를 촉구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5.25 152
117 [2023. 5. 30.]반복적인 ‘부재중전화’에 대해 스토킹범죄로 판단한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5.30 155
116 [2023. 5. 31.]법원의 잇따른 마약투약 혐의 연예인 영장기각에 우려를 표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5.31 155
115 [2023. 1. 10.] 한국여성변호사회, 대한상사중재원과 MOU 체결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1.10 156
114 [2023. 2. 10.] 한국여성변호사회, 대한여한의사회와 MOU 체결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2.10 157
113 [2023. 4. 24.] 여성·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여성대법관이 지명되길 기대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4.24 157
112 [2023. 5. 10.]"5. 15 세계 가정의 날 기념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간담회" 개최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5.10 162
111 [2023. 1. 27.] 헌법재판관의 인적 다양성 향상을 위한 여성헌법재판관이 임명되길 기대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1.27 163
110 [2023. 2. 23.] 성폭력범죄 피해자의 주거 안전과 평온을 두텁게 보장할 수 있는 입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길 강력하게 촉구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2.24 163
109 [2023. 3. 9.] 서울시의 『난임 지원 확대』 계획을 환영하고, 신속히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3.09 165
108 [2022. 12. 1.] 아동학대 범죄자에 대한 공무원임용금지 법령에 대한 위헌판결에 유감을 표명하며 아동보호에 입각한 입법이 이루어지길 촉구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2.12.01 166
107 [2023. 2. 20.]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여성건설인협회와 MOU 체결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2.20 170
106 [2022. 12. 7.] 방치된 채 죽어간 피해 아동의 억울함을 밝히고 가해자들에게 아동학대치사죄 책임을 지게 하라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2.12.07 17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