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로그인
  • 회원가입
뉴스레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Q. 한 단어로 자기소개를 해주시고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현재를 사는 사람! 
지금 이 순간을 건강하게, 즐겁게, 충실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Q. 변호사님께서 법조인이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꼭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문직 여성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가 어렸던 시절의 엄마들은 거의 다 전업주부였는데 그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졌고 나는 어른이 되면 꼭 사회 생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법학과가 아닌 다른 과를 지원했는데 떨어졌고, 재수를 해서 법학과를 가게 됐고, 친구들 따라 자연스럽게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사명감이나 열망으로 법조인이 된 것은 아니지만 매우 만족합니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큰 고민 없이 법조인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법조인이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혜택받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바로 대학에 합격을 했다면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하는 상상을 가끔 해보는데 떠오르지 않습니다. 대학입시 낙방이 제 인생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Q. 변호사님의 전문분야 혹은 관심을 갖고 계신 분야는 무엇인가요?

 

어려서부터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요구하는 남녀 역할이 명확하게 달랐고 어린 나이에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생이 된 이후에는 아동 문제에 관심이 생겼고, 사법연수원 2년차 때 하는 전문기관 연수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있어서 떨리는 마음으로 광속 클릭을 했습니다. 정원이 2명 뿐이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지원자가 저 포함해서 딱 2명 이었더라구요. 인기 없는 기관이라는 걸 그 때 알았습니다^^ 두 달간 진행된 전문기관 연수에서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초안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2011년도인데 그때만 해도 이 법이 제정되는 것에 기관 관계자분들조차 비관적이었습니다. 국가나 사회에서 관심이 없었을뿐더러 아동학대라는 단어를 양지에 드러내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아동이 사망한 가슴 아픈 일들이 알려지면서 급물살을 타고 2014년도에 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순식간에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착잡하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는데 하루 아침에 변한 것이 아니고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노력하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변호사가 되었을 때 법률조력인(현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가 생겼고 평소 관심 있던 여성, 아동을 지원하는 일이기에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여성변호사회와도 인연이 닿았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Q. 초년차의 변호사였던 나를 돌아보면 어떤 모습이신가요? 어렸던 자신을 돌아보고 그 연차의 여변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할지 말지 고민되는 일이라면 일단 해보세요! 
변호사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가치관이나 정의에 반하는 일이 아니라면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생각보다 잘 해내고, 혹여 못 하더라도 적어도 해볼 걸 하는 아쉬움은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일단 해봐야 내가 잘 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당연히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합니다. 

 

 

Q. 추천 및 소개하고 싶은 책, 영화, 공연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시네마 천국 – 고1 때 개봉일, 1회 상영으로 본 영화입니다. 추천 이유는 30년이 넘은 영화이지만 다시 봐도 좋기 때문입니다. 어떤 영화는 그때는 감동이었는데 시간이 흐른 뒤 보면 내용이 불편하기도 하고, 생각이 달라지기도 하고, 시대에 뒤떨어지기도 해서 슬퍼지는데 시네마 천국은 반대입니다. 더욱 더 좋아집니다. 엔리오 모리꼬네님의 기여도가 절반은 넘지만 영화도 좋습니다. 그리고 지와 사랑(헤르만 헤세), 삼국지(나관중),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슨)를 추천합니다. 

 

 

Q. 한국여성변호사회 사무총장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가장 어려운 질문입니다.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도 저 스스로에게 묻고 있습니다.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사전적 의미는 사무를 총괄하는 것이지만, 여변이 원하는 것, 여변을 위한 것, 여변이 해야 하는 것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함께 하는 것, 가능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참여하며 좋은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사무총장 업무를 수행하시면서 어떤 점에서 부담감이 느껴지시는지, 그럼에도 어떤 때에 보람을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우리나라 유일의 여성변호사단체로서 그에 걸맞은 목소리를 내고 활동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한편 여변 회원분들은 모두 본업이 있으시고 가정과 육아를 병행하시는 분이 많기 때문에 여변 활동이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이 늘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회원분들께서 먼저 나서주시고, 함께 해주시고, 좋은 의견을 주시고, 나누어 주시기 때문에 저의 고민은 기우로 끝납니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고, 결과까지 좋으면 금상첨화입니다. 여변만큼 능력있고 책임감 있으며 건강한 분들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여변과 회원분들에 대한 무한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여변회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여변 활동을 하면서 멋진 분들, 감사한 분들을 많이 만났고 혼자라면 하지 못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여변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드립니다. 여변이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는 모두 다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여변 활동을 통해 일과 가정을 넘는 무엇인가를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언제나 여변을 위한 고민을 하시고 번뜩이며 샘솟는 아이디어로 앞장 서주시는 회장님, 생기 넘치는 에너지로 여변의 실무를 든든하게 맡아주고 계신 두 분, 이현주, 김수현 총무이사님, 바쁜 와중에도 매달 상임이사회를 책임 있게 준비하고 함께 고민하는 김은혜 총무이사님, 여변의 선발, 마무리, 구원투수 역할까지 모두 해주시는 만능 박경아 과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할 분들이 너무 많은데 모두 적지 못해 아쉽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 이수연 변호사 ■ 

 

사법연수원41기
한국여성변호사회 사무총장
큰길 공동법률사무소 변호사
국방부 인사소청심사위원회 위원
서울시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국민연금 재심사위원회 위원

 

 

 

담당 윤수민 변호사 Ⓒ (사)한국여성변호사회 뉴스레터발간위원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0 [수강후기] 엔터테인먼트 중재 전문가 과정 수강후기, 경전숙 변호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6.10
219 [인터뷰] 균형잡힌 삶을 꿈꾸는 워킹맘 변호사! 임지운 변호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6.10
218 [인터뷰] 열정적이고 잘 노는 변호사, 김영미 변호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6.10
217 [회원코너] 바다를 사랑하는 프리다이버, 송미나 변호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6.10
216 [회원코너] 황금연휴를 알차게 보내고, 신현정 변호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6.10
215 [인터뷰] 'AI, 아직 이른 기술일까 : 테크와 법, 윤리 관점에서' 포럼 참가후기, 양진영 변호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5.07
214 [회원기고] 사회적 약자인 범죄피해자의 일상회복을 위한 공동 학술 세미나 참석 후기, 이경하 변호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5.07
213 [회원코너] ChatGPT와 '여변'을 이야기하다, 서라경 변호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5.07
» [인터뷰]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이수연 변호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5.07
211 [회원코너] 여변들의 봄꽃 사진전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4.10
210 [회원기고]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신현정 변호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4.10
209 [회원기고]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입법과제, 김수현 변호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4.10
208 [인터뷰] 마케터 출신 변호사의 개업도전기, 안소윤 변호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4.10
207 [회원코너] 취미부자의 승마이야기, 채다은 변호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4.10
206 [회원코너] '쉼'의 숲으로 초대! 안귀옥변호사의 대숲을 거닐다 개인전 개최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3.03.1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