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 단어로 자기소개를 해주시고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한 단어 자기소개.. 너무 어려운데요 ㅎㅎ
저의 다양한 모습 중 최근 가장 끌리는 면은 ‘호기심 많은 오정희’입니다. 
호기심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뭔가를 소유하는 것보다 경험 자체를 즐기는 편인데, 신기하게도 나이가 들수록 호기심이 강해져서 한번 호기심이 들면 반드시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바람에 동시에 여러 책을 읽는 일도 많고, 만나는 사람도 많고, 일도 취미도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Q. 변호사님의 전문분야 혹은 관심을 갖고 계신 분야는 무엇인가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제1부,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에서 금융과 조세 분야 업무를 담당하고, 서울서부지검과 광주지검에서 여성아동 분야 업무를 담당한 인연으로, 금융·조세 분야, 횡령·배임 등 재산범죄, 여성·아동 관련 업무에 특화된 전문성이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 혹은 법조인으로서 추구하는 목표와 계획이 있으신가요? 

변호사가 되면서 의미, 재미, 머니(money) 세 마리 토끼를 얻겠다고 결심했는데요, 과연 가능한 일인지, 제가 해낼 수 있는 일인지 호기심을 가지고 스스로를 지켜보는 중입니다. ㅎㅎ 

 

 

Q. 검찰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셨는데요. 변호사 생활을 잘 적응하셨는지, 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2022. 7. 15. 검찰에서 퇴직하고 변호사가 된 6개월밖에 되지 않아서 한창 적응 중에 있습니다. ㅎㅎ 
의뢰인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일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변호사의 기본 업무라고 생각하고, 기본기를 갖추는 데는 달리 왕도가 없고 열심히 배우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가급적 9시에 출근해서 일과를 일찍 시작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저는 21년간 검사로 재직한 덕분에 형사 분야에 전문성이 높고 같은 법인에 소속된 다른 변호사님들은 민사, 행정 분야에 전문성이 높으시니 수시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변호사 생활의 시작과 거의 동시에 여변회에 가입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가입 계기가 있으실까요? 여변회의 가입을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검찰 재직 기간 21년 중 10년여간은 성폭력, 아동학대, 소년 업무를 하였는데, 재산범죄, 선거 범죄 등 일반적인 형사분야와 달리 젠더 이슈 관련 업무를 잘하기 위해서는 사회학적, 심리학적, 역사적 지식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련 논문이나 서적을 공부하다 보니 볼수록 깊은 성찰과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고민이 업무처리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젠더 이슈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어서 여성 엘리트들의 사회적 지위가 주류에 속하더라도 ‘주류 속의 비주류’라는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서 나름의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류 속의 비주류’라는 독특한 위치에서 비롯된 고민과 생각을 함께 나누면 좋은 해결책과 즐거움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연한 수순처럼 여성변호사회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여성변호사회 일원으로 생활한 기간을 짧지만 다양한 세미나, 동호회 모임을 통해 좋은 분도 많이 만나고 업무적으로도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여성변호사회라는 틀 속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즐겁게 어울리면서 저의 사고와 활동 영역이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여성변호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시고 계시는데요, 그 동안 여변회에서 하셨던 활동 소개 부탁드리고, 앞으로의 포부 및 계획은 어떠실까요?

 

여성변호사회를 통해 IT기술인 협회와 공동 세미나, 중재원과 공동으로 엔터테인먼트 세미나, 댄스 동아리 발표회 등 좋은 프로그램에서 많이 배우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일만여명 여성 변호사님들이 모두 여성변호사회의 정회원으로서 좋은 프로그램,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로 조직된 ‘일만회원 TF’(2022. 9. 결성, 단장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님)에서 3팀장으로 맡고 있습니다. 

특히 경력이 짧은 변호사님들이 변호사로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고민에서 3년 이하 어쏘 변호사님들을 위한 선후배 간담회(2022. 11. 22. 슬기로운 어쏘생활을 위한 간담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최근에는 여성 사내변호사님들이 함께 대화하고 공부할 수 있는 소모임으로 사내변호사 커뮤니티 준비모임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여성변호사회의 저변이 확대된다면 프로그램도 더욱 풍성해지고 회원들간의 인연도 더욱 의미있고 즐겁게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여변회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변호사가 된 후 처음 참석한 행사가 여성변호사회가 개최한 신입회원 환영회였습니다. ㅎㅎ
이후 여성변호사회의 활약상을 찬찬히 보니 오늘 여성변호사회가 이렇게 번창할 수 있게 기틀을 다져오신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성변호사회가 진행 중인 MOU 등 다양한 직역과의 연계, 세미나 등 연구활동, 로스쿨 졸업생 지원과 같은 공헌 활동 등을 위해 바쁘신 중에도 헌신적으로 활동하시는 임원 여러분께 늘 감동을 받습니다. 
앞으로 여성변호사회를 통해 저는 물론 다른 회원들도 성장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사업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원하고 저도 열심히 즐겁게 함께 하겠습니다.

 

 

 

■ 오정희 변호사 ■

 

사법연수원 30기 수료
2001. 2.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검사 임관
2008. 2. 서울중잉지검 금융조세조사제1부 검사
2018. 2.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
2020. 2.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조세전담) 부장검사
2020. 9. 창원지검 통영지청 지청장
2022. 8. 변호사 개업(법무법인 티와이로이어스)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담당 신현정 변호사 Ⓒ (사)한국여성변호사회 뉴스레터발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