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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라경 변호사입니다.


작년 늦여름에 자전거를 구입해서 틈틈이 타고 있는 초보 자전거 라이더입니다. 서울 근처에는 예쁜 자전거길이 많은데요, 그 중 왕초보도 부담 없이 도전해볼 수 있는 ‘아라 자전거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작년부터 불규칙한 스케쥴과 늦은 식사 때문인지 부쩍 체력이 떨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문득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면 운동도 하고 한강 구경도 할 수 있으니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따릉이를 빌려서 주말마다 한강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제가 따릉이를 타고 페달을 있는 힘껏 밟으며 숨차게 작은 오르막을 올라가고 있으려니 뒤에서 ‘지나갑니다!’ 하는 힘찬 구령이 들리면서 언뜻 보기에도 가벼워 보이는 자전거 여러 대가 일렬 종대로 쏜살같이 제 옆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마치 페달에 발을 올리기만 한 것처럼 가뿐하게 언덕을 넘어가는 라이더 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저 자전거는 뭘까? 저걸 타면 오르막을 쉽게 지나갈 수 있나?’ 하는 호기심이 생겼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저만의 로드 사이클을 구입하게 되었답니다.

 

 

이 친구가 제 자전거입니다. 예쁘죠? 작년만 해도 한강에 있는 자전거 도로 말고는 전혀 몰랐는데요, 자전거를 타면서부터 서울에도, 그리고 다른 도시에도 강을 따라 멋진 자전거 도로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 시내에도 유명한 자전거 명소들이 있는데요, 저는 겁이 많아 공도에서 타는 것을 최대한 피하다 보니 결국 한강이 주된 루트가 되었습니다. 

 

출발은 집 근처인 홍제천입니다. 홍제천에도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고, 한강과 연결되어 있어 금방 한강까지 갈 수 있답니다. 홍제천이 한강과 만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여의도입니다. 여의도 방향으로 한강을 따라 쭉 가면 구리를 지나 팔당까지 갈 수도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아라 자전거길은 인천 방향입니다.

 


조금 달리다 보면 가양대교에 도착합니다. 가양대교 북단, 남단에는 자전거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엘리베이터가 있어 편리합니다. 아라 자전거길은 강 남단이어서 가양대교를 건너야 합니다. 참고로 가양대교를 건너지 않고 쭉 가면 평화누리길을 달려 일산으로 갈 수 있답니다.

 

가양대교는 폭이 좁아서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야 합니다. 조금 긴 거리지만, 강 구경을 하면서 지나면 금방 반대편 엘리베이터에 도착합니다.

 


가양대교를 건너다 보면 이렇게 멋진 한강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네요! 참고로 반포대교 아래쪽 잠수교에는 폭이 넓은 자전거 도로가 있어 자전거를 타고 건너기 좋답니다.

 

가양대교를 건너 다시 자전거 도로로 내려옵니다. 쭉 뻗은 자전거 도로를 따라 쭉 달리다 보면 금방 ‘아라 한강갑문 인증센터’에 도착합니다. 

 


이렇게 빨간 공중전화 부스 같은 게 인증센터입니다. 부스 안에는 스탬프가 달린 작은 선반이 있고,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시는 분들이 가지고 다니시는 ‘국토종주 수첩’에 스탬프를 찍을 수도 있어요.

 

이 아라 한강갑문 인증센터부터 아라 서해갑문 인증센터까지가 아라 자전거길입니다. 인증센터를 지나 좀더 가다 보면 이렇게 아라 자전거길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고, 넓고 큰 길이 쭉 펼쳐져 있어요. 

 


아라 자전거길은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나 커브가 별로 없는 평지이고, 한쪽은 강, 반대쪽은 풀숲을 보며 계속 달리게 됩니다. 그래서 자전거 고수분들은 가도 가도 계속 똑같은 경치만 나온다는 의미로 아라 자전거길을 ‘시간과 정신의 길(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저기 구경하기를 좋아하는 저는 평탄한 길을 달리면서 물도 보고 새도 보고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꽃과 나무도 볼 수 있는 아라 자전거길을 매우 좋아합니다. 5월은 아카시아꽃의 계절이라 공기중에 가득한 달콤한 꽃향기를 만끽하며 달릴 수 있어요.

 

아라 자전거길은 인천까지 부산까지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할 때 지나가는 길이기도 해서, 도로 여기저기에 국토종주 길임을 알리는 팻말과 표식이 많이 있습니다.

 


초행이더라도 이렇게 표지가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잘못 들 걱정이 없습니다. 길 끝에 아치 모양의 문이 보이죠? 이제 다 왔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해서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면 여기가 종점이라 FINISH라고 쓰여 있습니다. 반대 방향으로 갈 때는 여기가 시작점이기 때문에, 문 반대쪽에는 START라고 되어 있어요.

 

 

여기가 ‘아라 서해갑문 인증센터’입니다. 바로 옆으로는 이렇게 바다가 보입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파도가 정말 예쁘네요!

 


참, 국토종주 수첩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오늘 달린 아라 자전거길은 두 개의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라이딩을 마치고 다시 가양대교를 건너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노을이 아주 멋지네요. 

 


집 근처 슈퍼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라이딩 후에 먹는 달콤한 간식은 정말 꿀맛이죠.

 


아라 자전거길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경치도 좋고, 길이 정말 잘 되어 있으니 기회가 되시면 한번 도전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서라경 변호사 ■
 
사법연수원 48기
연세대학교 법학과
전) 법무법인 정의
전) 법무법인 민후
현) 법무법인 충정
 
 
담당 서라경 변호사 Ⓒ (사)한국여성변호사회 뉴스레터발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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