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LA 11호(2020. 5.) - 회원인터뷰] 이웃집 보통 변호사 '노영희 변호사'

by (사)한국여성변호사회 posted Apr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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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보통 변호사

 

'노영희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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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 단어로 자기소개를 해주시고 그 이유를 알려 주세요~

 

"보통 사람"

학벌이 좋은 것도 아니고,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법원이나 검찰 관련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죠. 또한 나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더군다나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거나 나를 희생하며 타인을 위해 살고자 하는 뛰어난 의협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성실하게 열심히 의뢰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꾸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남에게 민폐 끼치지 말자가 인생 최대 모토인데,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와 같은 생각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결국 가장 평범하고 가장 보통의 사람으로 살고 있었고, 그 점에 만족해요. 가장 상식적이고 보편타당한 가치를 지향하는 평범한 보통 사람. 그게 제가 지향하는 삶인 것 같습니다. 다른 보통사람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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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변호사님의 전문분야 혹은 관심을 갖고 계신 분야는 무엇인가요?

 

부동산, 유한한 자원을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 생각했더니 ‘부동산’이 참 매력적인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게는 집을 사고 파는 문제, 계약을 이행하는 문제부터 시작해서 재개발, 재건축 혹은 도시 재생에 이르기까지, 또는 금융과 연계된 파생 상품 개발까지..... 그 범위가 무궁무진하면서도 누구도 한 발은 결국 걸치고 있을 수밖에 없는 자원이 ‘부동산’이라고 생각했고, 신 개념의 부동산 전문 변호사가 되어 21세기 이후에도 새로운 공유가치를 창출해내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램입니다.

 

 

Q. 10년 전의 나를 돌아보면 어떤 모습이신가요? 어렸던 자신을 돌아보고 그 연차의 여변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내가 변호사가 되었을 때는 전체 합격자 중 15% 정도만 여학생일 정도로 그 숫자가 많지 않았었고, 여성변호사들의 다수가 ‘가사 사건’을 전문으로 생각할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전공도 다르고, 하던 일도 완전 달랐던 내가 이 쪽 분야에 발을 담그면서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여성 변호사의 모습을 탈피하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개척해나가는 능동적인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여성 변호사들은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일수록 누군가의 밑에서 ‘조력자’로 일하는 걸 당연히 여겼던 것 같고, 스스로 전문분야를 설정하고 시장을 개척해서 의뢰인을 발굴하는 마인드가 부족하고, 나이가 들어 갈수록 안정지향적인 변호사의 모습을 당연시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 그래서는 변호사로서의 수명이 오래가지 못하고, 10년이 지나나 20년이 지나나 발전이 없는 사람으로 남기 마련이고 점점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내가 도전을 하든 안하든 세상은 변하기 마련이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만의 ‘아이템’을 개발해서 성공하는 법조인, 의뢰인들이 신뢰하는 법조인,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법조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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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변호사님의 인생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남에게 민폐 끼치지 말자" 입니다.

 

 

Q. 매일 아침 라디오 진행을 하시고, 밤에는 TV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데, 진행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하시는지요?

 

매일 아침마다(평일 기준) 2시간씩 Radio(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 진행을 하고, 밤에는 월부터 목요일까지 1시간씩 TV 프로그램(TBS, ‘더룸’) 을 진행하는데, 정치, 문화, 시사 등 다방면에 대한 지식이나 공부가 필요하고, 간간히 유머는 필수입니다. 또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한 분야인 것 같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보고, 많이 들어야 하고, 절대적으로 성실해야 될 필요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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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진행자로서 진행하시는 건 변호사로서 변론하는 것과 많이 다를 것 같은데, 어떤 점에서 어떻게 다르게 접근하고 말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욕심에 계속하고는 있지만, 늘 미안하고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낮에는 재판을 하고 아침 저녁으로 방송을 하다 보니, 세계를 이분할해서 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는 변호사로, 밤 9시 이후부터 그 다음날 아침 9시까지는 방송인으로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안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두 세계가 어느 정도 겹치는 영역이 있는 것 같고, 의뢰인이나 시청자, 혹은 청취자에게 신뢰를 얻어야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분모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점을 생각해본다면, 방송의 경우 내 말과 내 행동이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좀 더 유연하고 개방된 사고방식을 필요로 하며‘유머’는 필수라는 점에서 재판이나 변론과는 다른 면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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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사 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하여 변호사 업무에는 어떤 도움이 되시는지요?

 

처음에 시사 평론이나 정치 평론을 할 때는 특별히 변호사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사회 분야의 사건을 많이 접하다보면 시간이 좀 더 객관화되는 면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방송을 보고 ‘신뢰감이 든다.’고 말하면서 찾아주고 사건을 맡기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고, 절대적 신뢰를 보내주는 의뢰인이 많이 있어서 훨씬 더 책임감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Q. 마지막으로 여변회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여변회는 정말 여러 분야에서 많이 노력하는 여성 변호사들의 도움과 헌신으로 발전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점이 보다 많은 변호사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아요. 회원간 의사소통을 보다 활성화시키고, 실제 여변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늘 확인하고, 그러면서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가치를 추구하는 여변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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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사합니다~~^^

 

 

■노영희 변호사■

사법연수원 36기 
前 대한변호사협회 수석대변인 
심리학박사수료, 부동산학박사 수료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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