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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춘천 최초의 미모의 여변'

 

정별님 변호사입니다^^

 

 

 

Q. 한 단어로 변호사님을 소개해 주신다면?

 

‘춘천 최초의 미모의 여변호사’ㅎㅎ

제가 춘천에서 변호사로 등록하기 전까지 춘천에는 여변호사가 없었거든요. 그곳에서 제가 ‘춘천 1호 여변호사’로 등록하였고, 여러 선배변호사님들께서 친근함의 표시로 ‘미모의 여변호사’라고 붙여 주셔서 자칭·타칭 ‘춘천 최초의 미모의 여변호사’가 되었어요.

 

Q. 변호사님께서 법조인이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조인이 되었어요. 제 아버지는 사법시험을 오래 준비하신 경험이 있어, 저희 삼남매 중 한 사람은 꼭 법조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있으셨어요. 그렇다보니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법조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고, 자연스럽게 법조인이 되는 꿈을 꾸게 되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된 꿈이지만, 꿈을 이룬 지금은 저의 직업에 무척 만족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 국선전담변호사와 개업변호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2009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춘천지방법원 국선전담변호사로 위촉되어 2015년까지 6년 동안 국선전담변호사로 근무했습니다. 국선전담변호사는 다양한 형사사건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연수원을 갓 수료한 초임변호사가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으며, 개인적인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반면 국선전담변호사는 형사 사건 이외에 다른 분야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합니다. 국선전담을 그만두고 춘천에서 법률사무소를 개업하였는데, 국선전담변호사를 하면서 쌓은 형사사건 변호 경험을 바탕으로 주로 형사사건을 수임하게 되더라구요.

 

Q. 변호사님의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경험담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사건은 언론에서 대서특필되서 많은 변호사님들께서도 알고 계실텐데요. 제가 2014년에 맡았던 일명 ‘도둑뇌사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대 청년이 집에 들어온 도둑을 잡았는데, 청년이 도둑을 너무 심하게 때리는 바람에 도둑은 뇌사상태에 빠졌고, 청년은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사건이었습니다. 제가 이 사건의 항소심 국선변호사로 선정되었습니다. 당시 청년의 행위가 정당방위나 과잉방위에 해당하는지가 법리적으로 쟁점이 되었고, 정당방위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국회에서는 형법 개정 논의까지 있었습니다. 비록 청년의 행위는 유죄가 인정되었지만, 저는 이 청년을 변호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의 정당방위법리까지 공부하면서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였습니다. 저에게는 변호사의 변론이 세상을 움직일 수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던 사건이었어요.

 

Q. 10년 전의 나를 돌아보면 어떤 모습이신가요? 어렸던 자신을 돌아보고 그 연차의 여변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올해로 법조경력 12년 차가 되었습니다.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시간이 매우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간혹 정말 상대하기 힘든 피고인들을 만나거나, 피고인들의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법리적으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법정에서 해야 할 때, 그런 저를 한심하게 쳐다보는 재판장의 눈빛을 느꼈을 때 변호사로서 자괴감을 느낀 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건은 언젠가는 종결하게 되어 있고, 변호사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사건과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자괴감을 느끼고 이 업무를 계속해야 하는지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어린 여변호사가 있다면,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믿음과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잠시만 견디면, 조금 더 단단하게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춘천에 개업하게 된 이유는? 지역에서 변호사를 개업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 고향이 춘천은 아니지만, 사법연수원을 수료 후 국선전담변호사로 위촉받아 오게 된 곳이 춘천이었지만 위촉기간이 끝난 후에도 춘천에서 개업을 하였고, 이제는 춘천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습니다. ‘강원도’라고 하면 지리적으로도 너무 멀고 낙후된 지역으로 생각되지만, ‘춘천’은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편이고, 무엇보다 울창한 숲과, 강과 호수로 둘러 싸여 있어 무척 낭만적인 도시입니다. 저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하여 변호사 수가 많지 않은 작은 도시에 개업을 하였지만, 몇 백건이 넘는 국선 변호 경험을 토대로 현재는 안정적으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만약 어린 나이에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로 개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여변호사가 있다면, 무작정 서울이나 수도권만 염두에 두기 보다는 조금 멀리 떨어진 지역이라도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적극 추천드립니다.

 

Q. 법조인으로서 변호사님의 신념은 무엇인가요?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법률가로서 저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법조인이 된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법조인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이 저의 신념이고, 이 신념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중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여성변호사회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부끄럽지만 이번 인터뷰 기회를 통해서야 한국여성변호사회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여성변호사회가 여성변호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물심양면 애써왔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여변에 함께 하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생각만 앞섰을 뿐 행동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여성인권이 향상되고, 사회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법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 우리 여성변호사회가 여성, 아동, 장애인, 이주여성 등을 막론하고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저도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화이팅!!

 

인터뷰 감사합니다!^^

 
 

 

■ 정별님 변호사 ■

 

사법연수원 38기

춘천지방법원 국선전담변호사

변호사 정별님 법률사무소

 

 
 
담당 김영미 변호사 Ⓒ (사)한국여성변호사회 뉴스레터발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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