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LA 13호(2020. 7.) - 인터뷰] "높아진 여의사의 위상,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한다" 한국여자의사회 '윤석완 회장'

by (사)한국여성변호사회 posted Jul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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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여의사의 위상,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한다

 

(사) 한국여자의사회

 

제30대 윤석완 회장

 

 

Q. 윤석완 회장님,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당선되신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을 수 있을까요.

 

축하 감사드립니다. 원래 4월이었던 취임식이 5월로 연기되어서 한 달의 시간을 더 들여서 준비할 수 있었고, 한국여자의사회만이 올해 새로 취임식을 진행하게 되었기에, 의료계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축하해주실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2년 후 임기가 끝날 때 박수 받으면서 나가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으로서 많은 기여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취임하였습니다. 앞으로 한국여자의사회의 64년 전통과 역대 회장님들의 업적에 제가 벽돌 한 장 얹는다는 심정으로 노력하려고 하고, 한국여자의사회의 높아진 위상에 걸맞도록 회장인 저 역시 자기개발 등 끊임없는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펼쳐질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여성의 역할, 나아가서는 여의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사회에서 필요로하기 때문에 여의사회가 그에 걸맞게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Q. 현재 한국여자의사회가 해결해야할 과업들 중 특별히 관심을 가지신 분야가 있으신지요. 과업 해결을 위해 한국여성변호사회와 협업을 염두해두고 계신 분야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의료계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전공의로 뽑히지 않는 경우도 많고, 특히 임신한 전공의가 차별받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우리 여자들은 멀티플레이어로서, 가정에서도 그리고 소속된 직장에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훨씬 많은 일들을 잘 해내고 있는데, 실력있는 여성들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여성변호사회와는 성폭력, 양성평등과 관련해서 많은 협력을 해왔는데, 일가정양립 문제와 전공의 여성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협업을 하려고 합니다.

 

제가 회장으로서 한국여자의사회의 행정적인 측면과 관련해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크게 1) 지정기부금 단체 지정, 2) 외부회계감사제도 도입, 3) 정관개정 세 개입니다. 세 개는 다 맞물려있는 건데, 한국여자의사회가 비영리사단법인으로 보건복지부의 감사를 받고 있기에 외부회계감사제도를 도입하고, 정관을 개정한 후 임기 내에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한국여자의사회의 신현영 의원이 당선되었습니다. 신현영 의원이 국회에서 의료계에서의 양성평등 등 여성들을 위한 일을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한국여자의사회의 대외적인 역점 사업으로는 1) 청소년 건강증진 문제와 2) 뉴노말언택트 사업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청소년 건강증진에는 신체적 건강 이외에도 정신 건강과 성 건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요즘 n번방 사건을 통해서 청소년들의 왜곡된 성의식에 대한 성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현재 출생률이 1도 되지 않는 초저출산국가이기 때문에 청소년 건강증진 사업을 잘 운영해서 출생률을 높일 수 있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 뉴노말언택트 사업은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사회현상을 반영한 것인데, 이와 관련해서 현재 한국여자의사회 TFT를 발족해서 온라인상에서의 사업추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자의사회 유튜브를 통해 소식을 들으실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서는 한국여자의사회가 여성 의과대학생들과 그동안 멘토링 사업등을 진행해 왔는데, 이외에도 많은 교류를 통해 한국여자의사회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여성 의과대학생들에게 한국여자의사회를 알리는 사업도 진행하려고 합니다.

 

 

 

Q. 회장님께서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가 의사가 된 데에는 아버지께 영향을 받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당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셨어요. 아버지께서 자식들에게 의사가 되라고 하셨지만, 제가 8남매 중 막내인데 언니오빠들이 아무도 의대를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또한 어렸을 때 의사라는 직업이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직업이었기에 존경스럽고 동경하는 마음도 굉장히 컸기에 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더 컸지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려고 결심하였고, 이렇게 의사가 되었네요. 지금도 의사가 된 것에 참 만족스럽고,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Q. 대한민국의 여성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존 통념으로는 ‘리더’라고 하면 카리스마를 최고의 덕목으로 꼽아 왔었지만, 저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서번트 리더쉽을 통해 리더로서 업무를 수행하려고 해요.

 

현재 한국여자의사회의 상임이사회는 30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는 신뢰감을 심어주면서 각자의 창의성·자율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서로 협력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특히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매뉴얼과 시스템을 확립하고, 조화롭게 협업할 수 있다면 한국여자의사회가 많은 일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회장님의 인생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제 좌우명은 “혼자가면 빨리가고, 함께가면 멀리간다.”입니다.

한 사람이 출중하게 앞서 나가면 빨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한국여자의사회는 특출난 한 사람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협업’이 중요하기 떄문에, 한국여자의사회가 서로 협업해서 천천히 가더라도 멀리가서 큰 일을 이뤄내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여성변호사회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굉장히 역동적이고 많은 주제를 다루면서 젊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런 역동성을 통해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뻗어나가실 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한국여성변호사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보고 자극받고, 한국여성변호사회는 한국여자의사회의 전통과 노하우를 참고하면서 두 단체가 WIN-WIN하는 단체로 성장해나가고 발전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윤석완 회장님께서 인터뷰 원고료를 여변에 기부해주셨습니다.

인터뷰와 기부 정말 감사합니다.^^

 

 

■윤석완 회장님■

1976년 이화의대 졸업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대외협력이사, 중앙대의원 역임

서을시의사회 감사, 대의원, 재무 부회장 역임

동대문구의사회장, 이화의대동창회장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 역임

한국여자의사회 총무이사, 사업이사, 감사, 차기회장 역임.

現) 동대문구의사회 명예회장

     이화의대동창회학술연구재단 이사장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

     대한의사협회 한국의사100년기념재단 이사

     대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

     이화의대동창회 고문

     성완산부인과 원장

     (사)한국여자의사회 회장(2020. 5. 1. - 2022. 4. 30.)

 

 

담당 최진원 변호사 Ⓒ (사)한국여성변호사회 뉴스레터발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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