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로그인
  • 회원가입
성명서

공동소송대리인단 발언문

 

조현욱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 최영미 시인 소송 대리인)

 

 

 최영미 시인의 고은에 대한 성추행 폭로는 올해 초 촉발된 미투 운동의 중요한 계기 중 하나였습니다. 최영미 시인의 행동은 문화 권력을 상징하는 고은의 오랜 추태와 그를 묵인하고 비호하는 문단 내의 침묵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용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온갖 불이익과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문단 내 성추행 악습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의 용기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고은은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여 합당한 책임을 져야 마땅합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기대를 저버리고 오히려 거액의 민사소송을 제기함으로써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저희 소송대리인단은 존엄한 존재로서의 여성의 인권을 위하여 함께 모였습니다. 이 재판은 단순히 하나의 사건에 머무르지 않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소송대리인단은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한다는 변호사법 제1조를 기억하며, 이 사건을 통해 진실과 정의의 소중함을 세상에 드러내고자 합니다.

 

 이 땅에 사는 모든 여성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동등한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며 대우받아야 합니다. 더 이상 예술성이라는 미명 하에 여성에 대한 성추행, 성희롱이 용인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이 사건을 통하여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우리 모두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저희는 반드시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치밀한 법리 전개를 통해 꼭 승소하겠습니다.

 

 

 

2018. 8. 23.

 

한국여성변호사회 최영미 시인 소송지원대리인단 변호사 서혜진, 안서연, 장윤미, 조현욱, 차미경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 [2019. 6. 14.] 10세 초등학생 대상 성범죄자에 대한 2심 선고에 대하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19.06.14 1640
147 [2020. 3. 24.] 한국여성변호사회, 텔레그램 n번방 성폭력 피해자 지원 및 법제 개선에 나선다 :피해자법률지원 변호인단 출범 및 디지털성범죄처벌법 제정 촉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0.03.25 1195
146 [2021. 1. 4.] "정인이"학대사망 사건에서 가해부모에 대하여 살인죄로 의율함과 더불어 아동학대사건에서의 초동조사의 실효성을 확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1.01.04 997
145 [2020. 3. 19.] 텔레그램을 통한 성착취범죄 주동자 검거를 환영하며 법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0.03.19 983
144 [2020. 12. 15.] 현직 판사가 법률신문에 게재한 '페티쉬'라는 제목의 칼럼에 유감을 표명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0.12.15 941
143 [2019. 10. 1.] 성착취 피해아동을 대상청소년으로 처벌하는 아청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19.10.01 921
142 [2019. 3. 12.] 남성 유명연예인들의 성매매알선 및 이른바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19.03.12 882
141 [2020. 7. 19.]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강제수사 즉시 착수를 촉구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0.07.20 878
140 [2020. 6. 11.] 아동학대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민법상 징계권 삭제 및 자녀체벌금지의 법제화에 적극 찬성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0.06.11 859
139 [2019.11.13.] 성폭력범죄의 소멸시효 기산점 판단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19.11.13 857
138 [2019. 5. 22.] 가정폭력·아동학대 확인을 위한 수사기관의 주거 내 출입은 허용되어야 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19.05.22 813
137 [2020. 6. 10.] 아동학대사망사건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실효적 대책을 촉구한다- 「포용국가 아동정책」 적극 이행하라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20.06.10 798
136 칠곡계모사건 변호인단분들 - 칭찬합니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15.01.20 796
135 [2018. 8. 10.] 불법촬영 영상물의 유통을 조장.방조.묵인한 웹하드업체에 대한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18.08.10 788
134 [2019. 4. 11.]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관하여 (사)한국여성변호사회 2019.04.11 77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