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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1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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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여성대법관 후보 박보영의 삶

이범준 기자 seirots@kyunghyang.com

  
 

2004년 2월 박보영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는 18년간의 법관 생활을 접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남편의 사업이 갑자기 기울었기 때문이다. 변호사 활동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한 뒤 남편과 헤어졌다. 캠퍼스 커플로 인연을 맺었던 남편은 머리를 깎고 불교에 입문했다.박 변호사는 개업할 때 사법연수원을 막 수료한 후배 서희경 변호사(35)와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8년째 자매처럼 일하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사건을 들고 오면 소장을 써주고는 돈을 받지 않고 보내기도 한다. 사무실에 가족치료사를 고용해 이혼소송 의뢰인에게 치료상담부터 받게 하고 있다.양승태 대법원장은 21일 박보영 변호사(50·사법연수원 16기)를 다음달 퇴임하는 김지형 대법관(53·11기) 후임으로 임명해달라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박시환 대법관(58·12기) 후임에는 경기고·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지낸 김용덕 법원행정처 차장(54·12기)을 제청했다. 

 

박 변호사가 대법관으로 임명되면 여성으로서는 세 번째 대법관이 된다. 박 변호사는 서울가정법원 배석·단독·부장판사를 모두 거쳤고 변호사로 활동하면서도 가사분쟁에 힘을 쏟아 국내에서 손꼽히는 가사사건 전문가로 불린다. 법원 재직 중이던 1999년에는 ‘재산분할 실태조사’ 논문을 발표해 전업주부에 대한 재산분할 비율이 지나치게 낮은 문제점을 지적해 법원의 부당한 재판 관행을 바꿔놨다.변호사가 된 뒤에는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 비상임위원, 법원행정처 행정심판위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등 활발한 공익활동을 해왔다. 지난 1월부터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맡아 다문화가정과 성폭력 피해여성을 위한 사업을 주도하는 등 리더십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대법관 후보가 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일부에선 “고등법원 판결을 심사하는 대법관 자리에 지법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호남(전남 순천)·비서울대(한양대 법대) 출신에 이혼한 여성이라는 점도 유리한 조건은 아니었다. 여성 대법관 1·2호인 김영란 전 대법관과 전수안 대법관은 경기여고·서울대 법대 출신에 남편도 변호사·의사다. 

 

박 변호사는 최근 대법원에 “국회 인사청문회에 가면 개인사와 관련한 얘기들이 나올 텐데, 견뎌낼 수 있을까 걱정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양 대법원장은 “서울대 출신 남성이 주류인 대법원에, 지법 부장으로 퇴직한 뒤 혼자서 세 자녀를 키워온 비서울대 출신 여성이 진입하는 것은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의미가 있다”며 제청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현재 대법관 14명 중 김지형 대법관(원광대)을 제외한 13명이 모두 서울대 출신이고, 전수안 대법관을 제외한 13명이 남성이다.

 

대법원 고위관계자는 “박 후보자는 소수자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약한 사람들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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